포장휴가 #유레카 #카르마 #홍콩1 유레카 유레카 첫 아이가 두 돌 무렵 나는 남편에게 포상 휴가를 받았다. 내 생일에 맞춰 생일선물로 친구랑 둘이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자유의 몸으로 다니던 여행에서의 내 마음은 오로지 여행지에 머물렀었는데, 아이 엄마가 된 후 내 마음의 한편은 한국에 머물러있었다. 홍콩 여행 마지막 날 마카오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배 선착장에서 어떤 소년이 나와 친구 곁을 맴돌았다. 늦가을 날씨라 제법 추웠었는데 반소매, 반바지에 삼선 슬리퍼, 뿔테 안경을 낀 너무나도 평범한 모습의 고등학생 같았다. 처음에는 길을 잃었나 싶었었다. 그러나 점차 반경을 좁혀오더니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저... 홍콩으로 돌아가는 배표를 사주실 수 있을까요?” 나와 친구는 잘못 들은 것 같아서 되물었다 “네?” 학생이 급히 말을 이어.. 2025.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