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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의 끄적끄적 글3

파랑이의 스토리 파주의 자랑 파랑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파주의 자랑 파랑이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안에 있는 작은 숲속에서 태어났어요. 얼마 전 파랑이의 집 옆에 큰 누리 놀이터가 생겨 요즘 파랑이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주말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요. 어릴 적부터 평화 기차의 경적을 듣고 자라서인지 파랑이의 목소리는 아주 우렁차답니다. 매년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포크 페스티벌 무대의 오르는 것이 파랑이의 간절한 꿈이에요. 파랑이는 함께 합주할 밴드 단원을 모집 중이에요! 파랑이는 귓가에 노랫소리나 아름다운 악기 연주가 들리면 마음이 매우 설렌답니다.  파랑이의 엄마는 군인이에요, 민통선과 가까운 파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지요. 파랑이의 엄마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늘 바쁘고, 훈련도 잦지만, 파랑.. 2025. 3. 27.
유레카 유레카 첫 아이가 두 돌 무렵 나는 남편에게 포상 휴가를 받았다. 내 생일에 맞춰 생일선물로 친구랑 둘이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자유의 몸으로 다니던 여행에서의 내 마음은 오로지 여행지에 머물렀었는데, 아이 엄마가 된 후 내 마음의 한편은 한국에 머물러있었다. 홍콩 여행 마지막 날 마카오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배 선착장에서 어떤 소년이 나와 친구 곁을 맴돌았다. 늦가을 날씨라 제법 추웠었는데 반소매, 반바지에 삼선 슬리퍼, 뿔테 안경을 낀 너무나도 평범한 모습의 고등학생 같았다. 처음에는 길을 잃었나 싶었었다. 그러나 점차 반경을 좁혀오더니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저... 홍콩으로 돌아가는 배표를 사주실 수 있을까요?” 나와 친구는 잘못 들은 것 같아서 되물었다 “네?” 학생이 급히 말을 이어.. 2025. 3. 27.
쏟아내는 마음 어렸을 적, 나는 마음을 자주 쏟았어.들키고 싶지 않을 때도,너무나도 좋아서 내 마음을 다 보여주고 싶을 때도.마음을 쏟아낸 후,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덮어쓰고 후회해도,나는 늘 그렇게 어찌할 수 없이 마음을 다 쏟았어. 주워 담을 수도 없이 쏟아낸 마음들은내가 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않았어.실망하면서도, 나는 내 20대를 그렇게 찬란하게 보냈어. 이제는 쏟지 않아.마음을 담아두고, 뚜껑도 단단히 덮었어. 그런데, 그 전에 쏟아두었던 마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어 "보고 싶다.""잘 지내?""건강하지?""네 생각이 나서.""이맘때쯤이면 너와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그때 고마웠어." 어랏, 뭐지?내가 쏟아 버렸던 그 마음들이,가치가 있었네. 스며들어, 꺼내 볼 수 있는 따뜻한 기억이 되어 있었네. 잘했어.. 2025. 3. 21.